선율 2

안녕, 안녕

안녕, 안녕 김주련 지음 (구리: 선율, 2022)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다보니 집에 그림책이 내 서재의 책만큼 많아졌다. 아이들 책꽂이에 다 보관할 수 없어서 내 서재에도 꽂혀있는 그림책들, 요즘은 자주 안 보시지만 그래도 옆으로 와서 같이 보던 추억이 묻어있는 그림책들. 이 그림책에 집중하게 되었던 것은 봉사활동으로 갔던 지역아동센터의 독서 시간이지 않았을지 싶다. 아이들을 위해서 대량으로 구비된 그림책들은 양질의 독서가 가능하도록 이끌어주는 독서지도 선생님도 계셨으니, 아이들에게 알맞은 책으로 큐레이션 해주고 북돋아주는 모습을 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옆 자리에서 같이 아이들과 함께 읽었던 추억들도 말이다. 그렇게 이어진 그림책과의 아름다운 순간은 어느새 나의 아이들의 독서통장 기록을 위한 밑거..

좋게 나쁘게 좋게

좋게 나쁘게 좋게 김주련 지음 (구리: 선율, 2017) 시를 묵상한다면 그것은 시편이 되는 것일까. 삶에 대한 진솔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 나선 발걸음을 돌아보는 것일까. 자신이 살아간, 삶의 자리에서 마주한 일련의 순간들은 찰나처럼 빛날 수도 또한 영겁을 마주한 듯 칠흑 같은 어둠을 보이기도 한다. 글밥으로 먹고 사는 사람에게는 조금 더 와 닿을 시를 쓴 작가의 글을 보면서 생각을 되돌아본다. 글과 삶은 떼어낼 수 없는 존재인지 아니면 삶이 글 속에 묻어나는 것일지. 사람들은 고전이 된 문체를 버리고 각자의 방식을 앞세우고 나는 새로 고른 단어들에 자주 걸려 넘어졌다 일어섰다 넘어졌다 일어섰다 44쪽 「각자의 방식」 수북한 교정지에 빼곡한 인사말 속에서 나의 말은 새롭게 태어난다 말들은 태어나자마자 다..

시, 소설, 산문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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