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행구절광증 새뮤얼 샌드멜 지음 (서울: 알맹e, 2022) 자신의 전공이 아니고 관심 가는 주제가 아니라면 읽기에 쉽지 않은 경계선을 만드는 것이 소논문이다. 왜냐하면, 소논문이니까. 논문이 주는 괴리감을 갖기에 (아니면 왠지 모르게 부담된다) 일반적인 수필이라면 모를까 읽고 싶지 않은 게 보통이지 않을까. 그런 아골 골짜기를 이겨내고 읽기를 결정한 당신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대단한 선택이니까. 특별히, 이 소논문을 출판한 곳은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접근하도록 유혹(?)한다. 고전 중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논문이 미번역되어 접근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는데 언어의 장벽을 해결해주는 결정이기에 말이다(쉽게 말해서 꼭 필요하지만 분량이 적고 돈이 되지 않아 일반 출판사에서 내기에는 부담스러운 그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