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고 황홀한 역사 바트 어만 지음 (서울: 갈라파고스, 2020) 바트 어만의 책을 참 오랜만에 읽게 되었습니다. 『성경 왜곡의 역사』를 보며 사본학과 성서비평, 그리고 정경화 과정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던 기억이 남아 있기에 그의 통찰은 저에게 어떠한 의미로 다가오게 될지 궁금하였습니다. ‘죽음의 심판, 천국과 지옥은 어떻게 만들어졌나’라는 도발적인 부제를 가지고 있기에 어쩌면 두렵고 떨림으로 읽기 시작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핵심적인 주장으로 글을 열어갑니다. 천국과 지옥에 대한 개념들이 누군가 만들어 낸 것이며 세월이 흐르면서 이렇게 저렇게 변해 왔다. 13쪽 위와 같은 논지를 증명하기 위하여 14장에 걸쳐서 역사의 흐름에 따라, 그리고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