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싸면서 읽는 기독교 이야기 차성진 글, 이단비 그림 (고양: 아바서원, 2019) 어떻게 화장실에서 이 내용을 읽을 수 있겠느냐는 선입견을 가졌던 나, 돌이켜 보면 눈물 젖은 초코파이를 먹으려고 혹은 컵라면 먹으려고 화장실에서 숨어서 숨죽여가며 먹던 이들이 있음을 잊고 있던 것은 아닌가 싶어지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쓴 것이 아니라 그렇게 급박한 시간 속에서 무료함을 해결해줄 수 있고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느껴졌다. 단순하지만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할 ‘복음’의 가치를 바라보게 한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너 지금 행복하니”라고 묻는 1부와 “너는 선하니 아니면 악하니” 묻는 2부, 마지막으로는 “두 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