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2

행복한 사람

행복한 사람 나태주 글, 이경국 그림 (인천: 템북, 2024)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건 얼마나 행복할까. 먹고 살기 위해서 일을 하지만, 꿈을 위해서 참고 또 해내고 살아가는 사람이 보통 사람이 아니었나. 시인 나태주 선생님은, 학교 선생님으로서 살아갔다. 그러나 본인의 꿈을 위해서 일도 해내고, 시도 써 내려갔다. 꿈꾸던 삶이 막 펼쳐지지 않았음에도 실망으로 멈추지 않고, 살아냈다. 어느덧 은퇴를 바라보는 나이에 맞이하게 된 아픔 그리고 다시금 살아내게 된 삶과 시는 모든 걸 돌아보게끔 하지 않았을까. 작은 생명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게 없음을 알고, 배우고, 시로 표현한 시인.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 행복의 비결을 알려주고 싶어서, 좋은 그림과 함께 우리에게 비밀을 살짝 보..

삶속의 글들 2024.08.09

그리운 날이면 그림을 그렸다

그리운 날이면 그림을 그렸다 나태주 시 임동식 그림 (파주: 열림원, 2022) 시 하나를 읽고 가슴에 담는 것에도 많은 울림이, 떨림이 필요하다. 시인의 가슴에 들어온 마음이 하나씩 꾹꾹 눌러 담겨서 압축된 단어로 나와야 하니까, 그 문장이 나에게 이해되려면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했다. 시인의 시선으로 시인의 마음으로 바라볼 때에 내가 놓치는 존재들에게, 작디작은 미물 하나에도 시를 발견한다. 독자가 내가 그들을 인지하도록, 시인의 마음으로 보도록 이끄는 단어를 만나면 얼마나 행복해지는지. 들꽃 시인이라 불리는 나태주 시인과 그에게 시상이 떠오르게 만드는 아름다운 작품을 그리는 임동식 작가의 그림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왔고 그 시집이 나에게 왔으며 보게 되었었다. 이 책은 미술 에세이 같기도 하며 작품 해..

삶속의 글들 2023.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