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련 4

어린이를 위한 신앙낱말사전

어린이를 위한 신앙낱말사전 김주련 글 이수빈 그림 (서울: 성서유니온선교회, 2020) 이 책이 나오자마자 구매하셔서 읽으시고 흡족해하셨던 분들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빠른 중쇄 소식도 들렸던 기억이 말이지요. 무척이나 잘 만들어진 책을 만나게 되면 그 만족감도 같이 올라갑니다. 무엇보다 어린이를 위한, 그들의 신앙을 위한 양질의 서적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에 말이지요. 누드 제본, 커다란 판형, 아이들이 읽기 쉬운 적은 글밥 등 많은 부분에서 고민한 모습이 엿보입니다.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는 분이 작업했구나 싶었어요(더해서 책도 사랑하는 분). 신앙의 언어를 표현하면서 다채로움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을 위해서 어려운 용어의 선택이 아니라 일상의 언어로 신앙의 신비를 배우길 바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또..

안녕, 안녕

안녕, 안녕 김주련 지음 (구리: 선율, 2022)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다보니 집에 그림책이 내 서재의 책만큼 많아졌다. 아이들 책꽂이에 다 보관할 수 없어서 내 서재에도 꽂혀있는 그림책들, 요즘은 자주 안 보시지만 그래도 옆으로 와서 같이 보던 추억이 묻어있는 그림책들. 이 그림책에 집중하게 되었던 것은 봉사활동으로 갔던 지역아동센터의 독서 시간이지 않았을지 싶다. 아이들을 위해서 대량으로 구비된 그림책들은 양질의 독서가 가능하도록 이끌어주는 독서지도 선생님도 계셨으니, 아이들에게 알맞은 책으로 큐레이션 해주고 북돋아주는 모습을 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옆 자리에서 같이 아이들과 함께 읽었던 추억들도 말이다. 그렇게 이어진 그림책과의 아름다운 순간은 어느새 나의 아이들의 독서통장 기록을 위한 밑거..

다시

다시 김주련 글 이애란 그림 (서울: 성서유니온선교회, 2022) 50주년 기념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는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전시되어 있는 이 책을 보면서 고민 후 담아왔다. 발간되었다는 소식과 더불어 김주련 대표님의 시집을 읽었던 기억에 의해, 좋은 작품일 것이라 생각이 들면서도 예레미야 31장의 고백을 어떻게 그림과 함께 담았을까라는 고민이 생기기에 그랬던 것일까. 그럼에도 결국에는 내 손에 쥐어졌다. 눈물의 선지자의 고백이라 불리는 예레미야의 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일어설 수 있도록 우리를 기다려 주시리라는 희망이 담겨있기에 소망을 가져볼 수 있는 고백. 이 그림책에도 다시금 우리의 미래를 아니 지금의 우리가 나아갈 길을 ‘다시’ 고백한다. 포스트코로나라는 꿈꾸던, 기대하던, 바라고 바라던 ..

시, 소설, 산문 2022.06.04

좋게 나쁘게 좋게

좋게 나쁘게 좋게 김주련 지음 (구리: 선율, 2017) 시를 묵상한다면 그것은 시편이 되는 것일까. 삶에 대한 진솔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 나선 발걸음을 돌아보는 것일까. 자신이 살아간, 삶의 자리에서 마주한 일련의 순간들은 찰나처럼 빛날 수도 또한 영겁을 마주한 듯 칠흑 같은 어둠을 보이기도 한다. 글밥으로 먹고 사는 사람에게는 조금 더 와 닿을 시를 쓴 작가의 글을 보면서 생각을 되돌아본다. 글과 삶은 떼어낼 수 없는 존재인지 아니면 삶이 글 속에 묻어나는 것일지. 사람들은 고전이 된 문체를 버리고 각자의 방식을 앞세우고 나는 새로 고른 단어들에 자주 걸려 넘어졌다 일어섰다 넘어졌다 일어섰다 44쪽 「각자의 방식」 수북한 교정지에 빼곡한 인사말 속에서 나의 말은 새롭게 태어난다 말들은 태어나자마자 다..

시, 소설, 산문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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