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주 2

그리스도인은 왜 악을 선택하는가

기독교인은 왜 악을 선택하는가 김선주 지음 (서울: 삼인, 2023) 중학교 도덕 시간이 생각난다. 성선설, 성악설, 성무선악설 등을 배우던 시간쯤이었을까. 왜 사람은 악에 이렇게 관심을 두게 되는지 궁금하기 시작한 날이었으리라. 그 이후로 절대선과 절대악에 대해서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게 진실이고 정의로 느껴지지만, 상대방으로서는 이게 악마일 수 있겠단 생각들. 그리스도교의 경전에서 만나게 되는 악의에 찬 모습의 인물들과 그 일련의 행동들의 결과는 참담했다. 그런데 왜 악을 막지 못하고 바라보게만 되는 걸까 싶었다. 창세기의 선악과 이야기로 시작해서 욥이 겪는 고통까지 많은 곳에서 마주하게 되는 악의 모습은 아픔의 모습과 겹쳐 보였다. 결국에 나는 신정론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집중하게 될 수밖에 없..

우리집 고양이는 예수를 믿지 않는다

우리집 고양이는 예수를 믿지 않는다 김선주 지음 (안산: 이야기books, 2019) 짧은 단문의 에세이집을 읽는다는 것. 특별히 신앙인을 위해서 작성된 글을 읽는다는 것은 달콤한 이야기를 듣기 위함이 아니라 보통은 쓴 소리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음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학교를 다닐 때에 어느 교수님께서 언급했던 선배(혹은 고학생)가 책을 썼다고 알림 문자처럼 말씀하셨다. 그리곤 어느새 베스트셀러, 이슈가 되는 작가로 알려졌다. 그 사람이 누구냐면 이번에 읽은 책의 저자이다. 학교에서 마주친 적 없는, 직접 말을 걸어본 적 없는 저자이기에 나에겐 새롭다고 할 수 있다. 청년들에게 말하고 싶은 글들로 장문보다는 단문으로 담았다는 책을 보면서 생각해 본다. 청년들은 점점 더 단순하고 확실한 것만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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