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서울: 삼인, 2021) 어린 왕자를 떠올리면 가수 이승환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 그 중에 나도 포함되어 있겠지만, 여우와의 대화가 떠오르는 생텍쥐페리의 책을 떠올리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판본으로 보게 되고 자라나는 자녀들을 위한 판본으로 읽었으며 배우 손예진의 목소리와 이미지를 닮았던 작문 선생님이 읽어주시던 ‘어린 왕자’를 다시금 만나게 된다. 무엇보다 옮긴이의 생각과 그가 이해한 작가의 삶, 출판사에서 정리해준 진짜 어린 왕자 같은 삶을 살려고 노력했던 생텍쥐페리까지 바라볼 수 있다. 페미니즘이 아닌 페시미즘을 찾아보도록 만들어주는 책이기도 하다. 스토리는 팬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그 이야기가 맞다. 다만, 어린이(혹은 유아)나 청소년판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