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들

산티아고 순례길, 말씀과 함께 걷다

읽고쓰고나누고 2025. 6. 7. 00:09

산티아고 순례길, 말씀과 함께 걷다 유진소 지음 (서울: 아가페, 2025)

 
요즘 조금 걷는다. 하루 8천 보 정도의 걸음으로 살아간다. 그렇기에 어떻게 산티아고의 위대한 순례길과 비교할 수 있으리. 그저 걸으며 부러워할 뿐.
 
언젠가 걷고 싶기에 또 한 번 집어 들고 탐독한다. 신앙을 갖고서 걷는 그 길은 더욱 풍성한 의미를 담고, 나누고 싶을 테니까.
 
저자께서는 목사님이시기에 성경 말씀을 묵상하며 나아간다. 조용한 시간이 저녁에도 아침에도 새벽에도 도상에도 이루어질 것이라 어디에서 묵상하셨을지 궁금해지는 산티아고의 모습들.
 
어느덧 눈앞에 나타난 커다란 산은 (인생에서도 그렇겠지만) 오르막길보다 내리막길을 조심해야 한다. 올라갈 때는 조심스럽게 가지만, 내려감에 있어서 속도 조절을 하지 못하면 만나게 되는 아찔함이란.
 
산티아고의 산길을 걸으며 얼마나 여러모로 벅찬 가슴 (협심증이 아니라 기분 좋은 두근거림과 운동 부족으로 만나는 두근거림을 포함해서) 일까. 그럼에도 걷고, 길을 걷고, 하늘을 바라보고, 나아간다.
 
분명히, 인생도 순례길임을 안다. 그래서 그 길을 걷는 걸음이 혼자가 아니라 같이 걷는 발걸음이기를. 부디, 혼자 힘들지 않기를 바란다. 책의 저자도 아내와 함께 걸으셨다.
 
물론, 말씀과 함께하는 삶을 사는 분이라면 주와 함께 길 가는 것보다, 즐거울 수 없다. 그래서 이 찬송을 부르며 순례길을 맞이할 수 있다.
 

도서관에 반납하러 가면서 읽고, 집에서는 내 책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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