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이밸루쿠스 김민주 지음 (서울: 시대의창, 2020) 호모하면 사피엔스가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주로 호머 심슨부터 떠오르는 사람입니다. 심슨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인간을 뜻하는 이 단어에 합성로 붙은 이밸루쿠스는 어떤 의미에서 붙인 것일지 궁금하게 만드는 제목입니다. 책의 소개를 살펴보면 ‘평가지배사회’라는 내용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 이 책의 주요 요지는 ‘평가’에 의해 지배받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철학 내지 교육사회학 에세이가 아닐까싶은 유추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책을 읽어보기 시작하면 이것은 교육만이 아닌 사회 전반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평가’라는 것의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