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 이길용 지음 (파주: 아르테, 2020) 종교개혁 주일을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던 책은 흥미롭고 다채로운 사진이 있었음에도 컨디션 난조로 시간이 좀 걸렸다. 무엇이든 적당한 때에 적당한 장소를 만나야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케 되는 순간이었다고 해야 할까. 루터는 자신이 걷고자 하는 길을 나아갈 때에 적절한 시간과 장소를 맞이했던 사람이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아름다운 겉표지로 장식된 이 책을 펼쳐보면 그가 누볐던 독일의 모습을 표시한 지도를 볼 수 있었다. 더하여서 ‘루터의 길’을 보며 나도 한 번 걸어봤으면 좋겠다는 코로나 이후의 삶을 꿈꿔보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 길 안내에 노련한 가이드를 만났기에 이런 생각을 갖게 되는가보다. 저자인 이길용 교수께서는 세밀한 내용을 지루하지 않도록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