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채현국 김주완 기록 (창원: 피플파워, 2015) ‘어린이’ 말고 ‘어른이’들이 많은 요즘, ‘어른’이라고 불릴 수 있는 삶이 되려면 얼마나 노력해야 할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어요. 다른 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만, 나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뚝심이 있길 원했고, 그럼에도 주변인들에게 배려심 있는 사람이기를 바라는 욕심이랄까요. 나이 들어서 짐이 되고 싶지 않았거든요. 대충 10년 전에 보게 되었던 고 채현국 어른의 문장들은 충격 그 자체(요즘 표현으론 잡채)였습니다. 그때에는 아직 젊은이라고 불릴 나이였기 때문에 ‘그저 대단한 분이구나’ 생각했을 겁니다. 그로부터 대충 10년이 지나고 나니, 어느덧 아이들도 태어났고, 자라고 있고(내 뱃살은 그만 자라고), 한 분씩 제가 아는 유명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