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실에서 온 편지 제행신 지음 (서울: 세움북스, 2021) 이 책의 제목만 보면 왠지 지하층에서 예배드리는 대도시의 교회가 떠올랐다. 그러나 조금씩 그 내용을 읽어나가기 시작하면 지하실이 그 지하라는 장소와는 다른 곳임을 알게 된다. 그래도 지하는 나에게는 왠지 피하고픈 장소처럼 느껴지고 여겨진다. 반지하의 추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하 교회에서 예배했던 신앙의 선배도 아닌데 왜 반감을 갖는 것일까. 지하 세계가 연상되기에 그런 것일까. 오히려 겨울에는 따스하고 여름에는 서늘함을 줄 수 있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선입견은 갖는 것은 아닐까. 조금 마음을 가다듬고 책을 살펴본다. 저자이신 제 사모님은 내가 바라보는 것과는 다르게 이 지하실을 통해서 삶의 위로와 신앙의 강화를 겪으셨고 겪어내고 있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