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없는 진보 김상봉 지음 (서울: 온뜰, 2024) 민주야 어딨니. 잘 지내니. 넌 어떤지 궁금해. 지금 여기는 네가 없어서 슬펐어. 그런데 네가 돌아온다는 말에 참, 기뻤어. 민주가 보고 싶었거든. 그래서 참 반가워. 민주야. 이런 문장으로 글을 시작하니까 왠지 민주를 찾는 어떤 청년의 모습 같나요. 사실 민주를 찾는 사람은 그 누구라도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를 열망하고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말이지요. 그 가운데에서, 사회가 진보하고 앞으로 나아간다고 믿는 이들이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멈춰 있음이 아니라 날마다 발전하고 전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갑자기 마주하는 역사의 소용돌이는 대단합니다. 비상계엄 사태와 해제, 탄핵소추안 발의와 가결로 업무가 정지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