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비 혁명에서 3·1운동까지 박정수·강슬기 지음 (서울: 감은사, 2024) 저 멀리 팔레스타인 땅에서부터 시작하는 고대의 이야기와 반도의 20세기 초 3·1운동이 어떻게 이어져서 논리를 풀어나갈지 궁금했다. 국가 혹은 민족의 서사가 너무나 유사한 유대인과 한민족, 그들은 매우 힘들었고 아팠던 민중이 신앙의 힘으로, 민족으로 뭉치고 살아내고 지금까지의 이야기로 남아 있다. 책이 사람을 만들 듯, 책이 민족을 만들어냈고, 각성시켰다. 마카비 혁명의 시작은 신앙심으로 이웃을 지키고 싶어 했던 마카비 형제였던 것처럼, 조선말(혹은 개화기)의 민초이면서 그리스도인은 나의 조국과 이웃을 지키고 싶었던 게 아닐까.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폭력적인 혁명과 대비되는 비폭력 저항 운동은 어떠한 신앙(혹은 신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