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서 길을 물었다 이성희 지음 (구리: 선율, 2024) “정원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고 물으신다면, “고향 땅이 여기서 얼마나 되나”라는 노래를 부르던 시절이 있다고 답해 봅니다. 또한 고향에서 멀리 내려와 살고 있는 저라고 말할 수 있고요. 숨 막히는 도시의 생활이 아니라 뒷동산도 있고, 마당도 있던 삶이었습니다. 그 푸른 소중함을 몰랐던 사람이랄까요. 이번에 읽어본 저자는 저 멀리 미국이라는 곳에서 가드너의 삶을 살게 된 분입니다. 치열한 도시의 삶을 살다가 정원을 가꾸는 삶이라니 멋지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고, 도전 정신이 느껴지고요. 책에서 만나는 정원은 사계절을 담아냅니다. 봄을 맞이하려고 준비하는 정원사와 식물들로부터 시작하여 잎사귀가 무성해지고 아름다운 꽃들과 열매를 맺는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