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적 약자 정우향 지음 (고양, 나무위의책, 2022) 어느 책이라도 세 번 읽으면 다르게 보인다고 한다(그런데 성서는 일독도 힘들다). 책이 좋더라도 글이 좋더라도 쉽게 하기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재독을 넘어 삼독이 아닐까. 그러나 나에게는 이 책은 스르륵 읽어지고 어느덧 삼독이 되었다. 요즈음 들어서 언어에 대해서, 텍스트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쏟아 부었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자체 분석을 해본다. 그런 것 같다. 누군가와 소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어서였으리라. 그저 글을 통해서, 그리고 말을 함으로서 사람과 사람 간의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그러나 요즘 젊은 친구들은 숏폼 콘텐츠에 빠져서 지낸다. 그리고 장문의 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