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도하 公無渡河 김훈 지음 (서울: 문학동네, 2009) ‘공무도하’라는 제목은 公無渡河歌라는 옛 노래와 같은 제목을 갖고 있다. 그 가사는 옛적의 그 형태를 유지하기에 다음과 같다. ‘님이여 물을 건너지 마오. 님이 결국 물을 건너다 물에 빠져 죽으니 이 일을 어찌할꼬.’ 본서는 장편소설이다. 그렇기에 자세한 언급은 지난번처럼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노코멘트를 유지할 것이다. 다만 본서의 여러 등장인물들은 얽힐 수 없는 관계였으나, 어떠한 이유에선지 모르게 얽히고설키게 되고 만다. 그 지정학적 위치가 바닷가라는 것과 물이라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어찌 우연뿐이겠는가. 그 만남이 인연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이야기였다는 느낌이다. 사랑이 무엇이라고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글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