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눈 내려 고운 땅 되다 한희철 지음 (서울 : 가시나무, 2020) 시를 읽는다는 것은 삶을 생각해보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 갑작스레 찾아오는 삶의 무료함 혹은 되돌아보는 계기가 생길 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이기에 말이다. 거룩한 종교의 경전을 보는 것은 계속적이고 지속적인 실천이 필요한 종교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울릴 그 무엇이기에 그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이기에 그럴까. 누구나 태어나서 시 하나 정도는 쓴다. 그렇다고 그 시가 고차원적이거나 단순함 그 이상은 아닐 것이라고 믿기에 시는 역시 시라고 생각한다. 시 하나만큼은 자신 있게 썼다고 말하는 저자의 과거는 살아오면서 변화하게 되어 익으면서 고개를 숙이는 벼와 같은 모습이 되어 감을 글에서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