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과 종교학

마카비 혁명에서 3·1운동까지

읽고쓰고나누고 2025. 5. 22. 01:00

마카비 혁명에서 3·1운동까지 박정수·강슬기 지음 (서울: 감은사, 2024)

 

저 멀리 팔레스타인 땅에서부터 시작하는 고대의 이야기와 반도의 20세기 초 3·1운동이 어떻게 이어져서 논리를 풀어나갈지 궁금했다. 국가 혹은 민족의 서사가 너무나 유사한 유대인과 한민족, 그들은 매우 힘들었고 아팠던 민중이 신앙의 힘으로, 민족으로 뭉치고 살아내고 지금까지의 이야기로 남아 있다.

 

책이 사람을 만들 듯, 책이 민족을 만들어냈고, 각성시켰다. 마카비 혁명의 시작은 신앙심으로 이웃을 지키고 싶어 했던 마카비 형제였던 것처럼, 조선말(혹은 개화기)의 민초이면서 그리스도인은 나의 조국과 이웃을 지키고 싶었던 게 아닐까.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폭력적인 혁명과 대비되는 비폭력 저항 운동은 어떠한 신앙(혹은 신학)의 차이 때문에 나타난 것일까. 9장에 걸쳐서 다루어지는 연구를 통해서 가까이 다가가 볼 수 있으리라 적어본다.

 

지키고 싶은 게 더욱 많아진 나이여서 그런지 지킴에 많은 생각을 담아보는 독서였다. 서울국제도서전이 다가와서 그런 게 아니라고 적어보고 싶다. 조기 대통령 선거가 다가와서 쓴 게 아니라고 적어본다.

 

참, 이 책은 전문적인 연구를 담아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쉽게 읽어질 교회와 두 민족의 역사이다. 기독교적 평화운동을 그려볼 수 있는 자료이다.

 

직전 감은사 출판 서적과 함께

 


 

이승만, 유관순 같은 익숙한 이름이 책에서 나온다. 역사에 기록된 이들의 이야기 과연, 미래의 나는 어떤 이름으로 기록될 것인가 아니면 철수와 영희처럼, 살아내다가 열심히 살아내던 기록되지 않는 보통의 삶이 될 것인가.

 

<모든 포스팅,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